중국, 한국과 손잡고 싶은 비즈니스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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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은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분야로 `IT융합`을 1순위로 꼽았다. 양국 기술력 수준에 대해 `한국이 앞선다`는 답변이 두 배가량 많았다. KOTRA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 현지 기업 502개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2012 한·중 기업 상호 인식과 평가`에 관해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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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은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할 비즈니스 분야로 19.2%가 `IT융합산업`을 꼽았다. `녹색(17.0%)` `신에너지자동차(16.5%)`가 뒤를 이었다. 내륙과 연해 지역으로 구분한 조사에서는 `IT융합` 응답 비중이 66.7%(이하 복수응답)로 연해 소재 기업 55.3%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향후 한·중 관계에 대해 69.5%가 `동반자`라고 답했고, 29.7%는 `경쟁자`라고 응답했다. 한국 기업 대상 동일 조사에서는 55.6%가 `동반자`, 42.2%는 `경쟁자`라고 답했다.

중국 기업은 향후 아시아에서 자국에 가장 중요한 국가로 한국이 41%로 가장 높았다. 일본(30.9%), 인도(15.3%), 아세안(11.2%)순으로 나왔다. 한국 기업은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82.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아세안(8.8%), 인도(6.6%)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0.6%로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양국간 기술 격차에 대해 중국 기업은 `한국의 기술력이 앞선다`는 답변이 41.3%로 `자국(중국) 기술력이 앞선다`는 응답(21.9%)보다 크게 많았다. 나머지 36.9%는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중국기업은 구입하고 싶은 한국 상품으로는 IT상품이 `의류`(19.7%) 다음으로 많은 14.9%를 차지했다. 내륙 소재 기업은 의류(48.9%·복수응답)보다 IT상품(61.1%) 응답비율이 높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중국 기업인 3명 가운데 2명인 65.3%가 `찬성`이라고 답했으며 `반대` 의견은 8.8%로 낮았다. 한중 FTA 찬성 배경으로는 `한·중 기업협력 기회 확대`가 28.4%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수입관세 인하`(22.7%), `중국산 수입가격 인하`(18.2%) 등의 순이었다. 한·중 FTA 타결 희망시기는 `1~2년 내`가 50.9%로 절반을 넘었으며 `1년 이내`(30.8%) `2~3년 내`(16.8%)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긍정적 답변`이 60.7%로 `부정적 답변`(10.4%)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에 한국 상품 인상은 `나쁘다` 답변이 41.2%로 `좋다`(34.1%)보다 많아 우리 기업의 이미지 제고 노력이 요구됐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앞으로 한중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가 될 것”이라며 “부품소재분야 연구개발(R&D) 공동수행 노력과 함께 우리 신성장동력 산업과 중국의 7대 신흥전략산업 간 협력분야 발굴과 추진 등 새로운 교류협력의 틀을 짜야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