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소비자가전업체로 변신하려는 전략이 출발부터 삐끗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0일 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소비자가전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가정용 정보가전기기 `넥서스Q`를 선주문한 소비자들에게 기기 성능 개선을 위해 배송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예약자 명단에 올라 있는 소비자들은 성능 개선 작업이 끝난 뒤 넥서스Q를 받게된다.
넥서스Q는 TV나 스피커에 연결해 친구나 가족들의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영화나 음악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로, 구글이 처음으로 자체 생산하는 가전기기다.
구글은 소비자가전시장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넥서스Q를 개발, 지난 6월 공개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는 넥서스Q는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299달러(약 33만원)라는 높은 가격에 비해 기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TV화면에 연결해 틀 수 있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수도 많지 않고, 반드시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다는 설명이다.
소셜미디어 컨설팅회사인 알티미터그룹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실바는 "구글 뮤직이나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음악과 영상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넥서스Q의 공략층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애플이나 아마존 사용자에 비해 너무나 수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넥서스Q를 통해 지인들이 영화나 음악을 교환한다는 개념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거튼버그는 "넥서스Q의 문제점은 구글 엔지니어끼리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기기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친구집에서 음악을 바꿔 틀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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