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균 알마테르 대표 추천의 변(辯)=“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내세운 애드바이미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기업가 정신을 갖춘 김재홍 대표를 추천합니다.” 김재홍 대표는 광고를 창작해서 트위터·페이스북에 노출 시켜 수익을 얻도록 한 서비스 `애드바이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달 말 내지 9월 초에는 웹에서 정보를 모으고 콘텐츠를 창작한 사람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쿠키(Coo.ki)` 서비스를 출시한다.
![[스타트업 CEO 릴레이]김재홍 애드바이미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208/315561_20120806150518_354_T0001_55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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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교실, 막 전학 온 학생이 친구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학생들이 이미 보이지 않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싸움 잘 하는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 집이 부자인 아이 등 힘이 몰리는 곳이 있었다.” 10대 초반 나이에 세상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예민하게 지각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김재홍 애드바이미 대표는 이후에도 사회 문제에 관심이 컸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그는 2002년 대선 뉴스를 찾아보다가 세상의 변화를 느꼈다. 인터넷 정치가 먹혀드는 시대였다. 예전에는 특별한 정보를 공유하는 폐쇄적인 집단이 힘을 가졌다면 이제는 구글처럼 많은 양의 데이터를 가진 쪽으로 힘이 이동한다고 봤다.
정치외교학과 출신이 흔치 않은 정보기술(IT) 분야에 뛰어든 건 이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변화시켜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다른 회사에서 하지 않는 서비스를 출시해 남들보다 한 발씩만 앞서 나가자고 생각했다.
대학 졸업반 때 형용준 전 싸이월드 창업자가 설립한 이인프라네트웍스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IT와 사업 기획을 배우기 위해서다. 대학생 온라인 매거진도 만들었다. 당시 사이트를 개발하면서 애드바이미 공동창업자도 만났다. 대학 내내 차곡차곡 준비한 덕분에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마치고 군대 제대 후 회사를 설립하기까지 2개월이 채 안 걸렸다.
창업을 결정한 데는 어머니 영향도 컸다. “비즈니스코칭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봐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SNS 창작 광고 사업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김 대표는 “창작자에게 일정한 보상이 돌아가면 창작 동기가 유발되고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뿐만 아니라 현금을 지급하는 등 적절한 보상이 있을 때 사람들이 더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내리라 본 것. 트위터·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매체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매체들을 아우르는 크로스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했다.
처음에는 지인 몇 명을 광고주로 확보한 다음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대기업까지 광고주를 넓혔다. 직접 광고 문구를 만들고 그걸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데 SNS 사용자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호응을 보였다. 지금은 광고주가 애드바이미 사이트에 접속해 광고를 집행할 정도로 자동화 됐다.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회사 비전은 `위대한 제품으로 문제를 해결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다. 새로 준비하고 있는 쿠키 역시 정보를 취합하거나 창작해낸 사람에게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가치 있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게 당연했지만 온라인에서는 그게 안 되고 있다”며 “문화를 바꿔 가고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애드바이미 개요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