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빌딩 자재 거대기업인 시멕스(Cemex)와 10억달러(한화 약 1조1305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은 향후 10년 간 지속된다.
30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는 콘크리트와 레디믹스 시멘트를 주로 공급하는 시멕스사가 대규모 IT 및 백오피스 기능을 IBM으로 이관하기로 하고 10억달러에 이르는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시멕스는 IBM과의 아웃소싱 서비스 계약에 따라서 1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멕스의 CEO인 로렌조 잠브라노는 “IBM과의 IT서비스 계약은 시멕스가 시멘트, 레디믹스 콘크리트, 골재 등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재무 상황을 호전시키며 시장 요구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계약에 따라 IBM은 시멕스의 몬테레이와 멕시코 본사뿐 아니라 전 세계 IT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서비스 내용은 인프라스트럭처 관리,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와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에 따라 시멕스의 재무회계, 인사관리 시스템을 IBM으로 이관, 운영하게 된다.
시멕스는 최근 주택 시장 침체로 지속적인 손실을 겪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모색해 왔다. 지난 2분기 실적 보고에서는 172억달러의 부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멕스는 IBM으로 IT서비스를 이관함으로써 연간 1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M은 2014년부터 IT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로이터는 이번 아웃소싱 계약으로 시멕스의 임직원 1000~2000명이 해고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멕스는 50개국에 4만2000여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이번 서비스 계약이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및 글로벌 테크니컬 서비스(GTS)의 저조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했다. 2분기 IBM IT아웃소싱 서비스 판매 실적은 2% 하락했으며 백오피스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도 4% 하락했다. 또 디즈니, NFL 등 고수익 고객과의 계약도 종료되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