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베이 "온라인에 불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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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온라인이 흥한다`는 유통가 속설이 맞아떨어졌다. 아마존과 이베이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무색하게 하는 분기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불황이 다는 아니다.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아마존은 유통망과 킨들, 이베이는 페이팔과 모바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6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은 129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신고할 것으로 현지 증권가는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30.5%나 성장한 수치다. 아마존은 2009년 4분기 이후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이 30% 아래로 내려간 분기가 한 차례도 없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는 매출 34억달러, 순익 6억9200만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가 늘었고 순익은 두 배나 증가했다. 인텔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매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퀄컴, IBM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비교된다.

두 업체는 플랫폼 전략을 공통적으로 앞세우지만 무게 중심은 판이하게 다르다. 아마존은 제품과 콘텐츠가 유통되는 `통로`를 장악한다. `당일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뉴저지에 1억3000만달러, 버지니아에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해 물류 및 배송센터를 구축하고 텍사스와 테네시,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등 미전지역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향후 3년간 5억달러를 투자해 10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베이는 결제시스템 장악에 힘을 쏟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페이팔 계정은 1억13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었다. 관련 매출 역시 26%나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이베이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제휴 △카드닷아이오 인수 △페이팔 히어 출시 등을 통해 페이팔 시스템 확장을 노리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장악에도 박차를 가해 2008년 이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9000만건을 넘어섰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