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장수 부경대 교수 “부산지역, 인재 유출 손실 비용 3조 육박”

부산 지역이 인재 유출로 인해 연간 2조7248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장수 부경대 교수 연구팀은 9일 열린 부산고용포럼(상임대표 김종한 교수)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지역 청년층 역외유출 현황 및 특성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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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호 일자리 부족으로 부산 지역 대학 졸업생(전문대+4년제 대학)의 수도권 및 타지역 취업 비중(2차 유출)은 무려 27%에 달했다. 이중 경남 지역의 취업이 17.1%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12.2%, 울산이 3.5% 순이었다.

특히 국공립 대학 졸업자의 수도권 취업에 따른 유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 지역 국공립 대학 졸업자 중 수도권 취업 비중은 22.0%였다. 반면 사립대학 졸업자는 9.8%다.

부산 지역 고교 졸업생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1차 유출)하는 비중은 10.7%로 나타났다.

류 교수팀은 1차와 2차의 인재 유출 결과, 부산 지역은 -9663명의 인력 유출입 수지 적자를 나타냈고,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부산 GRDP의 4.6%에 해당하는 연간 2조7248억9000만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대 수도권의 적자 규모가 1조5780억 원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해 가장 컸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를 토대로 지난 2008년 8월과 2009년 2월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류장수 교수는 “진학과 취업에서 지역 우수 인재의 유출은 지역 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인”이라며 “최근 대선과 맞물려 지방대학, 특히 지방 국립대 발전의 필요성 및 발전 방안에 관해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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