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냉 온탕 오가다 보합세로 마감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27일 우리 증시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0.16포인트(0.01%) 하락한 1817.65, 코스닥지수는 1.31포인트(0.27%) 하락한 483.0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장중 1800선이 무너졌다가 장 후반에는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25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오전 순매도를 보이다 오후들어 소폭 순매수로 기조가 바뀌었다.

최근 IT업종에 이어 자동차 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14%(7500원), 3.29%(2500원)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1.6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하락세를 타다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일보다 2.46%(2만8000원) 오른 116만7000원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럽시장에서 영업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파업 가능성 등이 자동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연초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자동차주로 매도세가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115만원 아래로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차(전자·자동차) 군단으로 불리며 비슷한 패턴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급락세를 보인 뒤 최근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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