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가전제품이 주부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LG전자 제품은 스마트함이 부족하다는 오해다. 실제로 두 가전 회사의 판매 가격과 기술력은 대동소이하다. 주부들은 2012년 스마트한 가전제품이 갖출 요소를 자가진단·기본 기능 향상·간편한 조작의 세 가지로 꼽았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는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의 장단점을 물어봤다.
응답자들은 삼성전자 제품은 스마트한 기술(74.2%)을 꼽았으며, LG전자는 착한 가격(58.3%)을 꼽았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유통은 지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지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은 비슷하다. 오히려 양사는 지난 1월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양사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 있는 기술이 LG전자에 없는 것은 아니다.
한편, 주부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스마트한 가전이라면 갖춰야 할 요소로 `어디가 고장났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진단 기능(94.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복잡한 기계 고장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고 소비자가 직접 간단한 오류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에 욕구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제품의 기본 성능을 향상 시켜주는 제품`이라는 응답이 91.7%, `제품의 실행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는 기능`이 90.8% 순으로 나타났다. 기본 기능 향상과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역시 스마트 가전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영역 확장과 LG전자의 가전제품에서까지 밀릴 수 없다는 수성 전략이 2012년 가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 인식 비교(단위:%)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서울마케팅리서치(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