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선점...LG의 새 승부수는?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서 `무선충전`으로 새 승부수

LG전자가 무선충전을 스마트폰의 새 `킬러 아이템`으로 키운다.

17일 LG전자는 자기유도와 공진 방식 등 무선충전 기술 개?력을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도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옵티머스 LTE2`에 무선충전 기능을 넣었다.

옵티머스 LTE2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유도 방식이다. 자기유도는 충전패드 내부 코일이 주변에 자기장을 만든 후 패드 위에 놓인 휴대폰에 유도전류를 흘려 충전하는 방식이다.

자기유도는 국제 표준화 작업이 완료된 무선충전 기술이다. LG전자를 비롯한 110여개사가 가입된 세계무선충전협회(WPC)가 국제표준 `치(Qi)`를 만들어 보급했다.

LG전자는 자기유도 방식이 현재 상용화된 무선충전 기술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S3`에 자기유도가 아닌 공진 방식을 채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진 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이 서로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다. “자기유도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아직 국제표준이 없고 유해성 측면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LG전자 측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진 방식 무선충전 패드와 커버로 미국 FCC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유해성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최제욱 LG전자 부장은 “자기유도 방식이 현존하는 무선충전 기술 중 가장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옵티머스LTE2에 우선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진 방식 상용화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자기유도 방식으로 초기 무선충전 시장을 선도하면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공진 방식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단점으로 꼽히는 표준화, 효율성, 안전성 문제 등이 해결되면 공진 방식 제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무선충전 원천기술을 해외 기업이 가진 것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무선충전 원천기술은 풀톤이 상당 부분을 보유했다. LG전자는 풀톤 기술이 적용된 칩셋을 텍사스인스트루먼트로부터 공급받아 무선충전 패드·커버를 제조한다. 자세한 원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칩셋이 무선충전기기 제조원가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LG전자는 “무선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하드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각 제조사 기술력에 좌우된다”며 “앞선 무선충전기술로 세계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표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