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세계 전자칠판시장 1위에 올라서겠습니다.”
국내 1위 전자칠판업체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이 오는 2014년까지 세계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95년 멀티스쿨엔넷으로 출발해 2001년 아하정보통신으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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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2인치 전자칠판을 주력 판매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 보다 30~40%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국내 정상을 지킬 전망이다. 조달 판매를 통해 약 5000개 이상 학교에 제품을 공급했다.
수출은 지난 2008년 5월 시작해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벌써 스마트·프로메시언·히타치 등에 이어 세계시장 5위권을 달린다.
6일 구기도 대표는 “5월 말 현재 세계 32개 국가에 전자칠판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80~90% 정도 많은 2500만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아하정보통신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82인치 대형 전자칠판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 판매돼 12개국에 공급했다. 2009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2011년에는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그동안의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구 대표는 지난달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이달의 무역인에 선정됐다.
구 대표는 “세계적으로 LCD 전자칠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삼성·LG 등 우리나라가 LCD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어 우리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이런 추세로 나가면 오는 2014년쯤 아하정보통신이 전자칠판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대표는 “해외 시장은 화이트보드 형태 전자칠판이 주류인 데 이를 LCD 형태로 교체해 한국산 LCD전자칠판이 세계 표준이 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하정보통신은 2009년 전량 수입하던 대형 디스플레이용 손 터치 광센서를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국산화하면서 대량 수출 물꼬를 텄다. 이 회사가 개발한 광센서는 데드존 영역(120인치 기준)이 5㎝ 이하로 해외 경쟁사 보다 좁다. 반면 실물크기 인식과 인식 분해 능력은 더 우수하다.
2007년 3월에는 세계 세 번째로 전자유도방식을 이용한 `디지타이저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인증(NEP)을 받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