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문자 수 2위인 텀블러의 회장이었던 존 말로니가 회사를 떠난다. 그는 20대 중반에 불과한 텀블러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텀블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늙은` 생각은 가차없이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말로니 회장은 2005년 어반베이비라는 블로그 서비스 회사에서 카프를 처음 만났다. 이후 카프는 회사를 나와 2008년 텀블러를 창업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준 말로니를 전격 영입했다. 말로니가 회사 운영 전반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안 회사는 쑥쑥 성장해 올해 2월 기준 8000만달러 가치가 됐다. 말로니는 자신이 올린 블로그 포스트에서 “이사회에게 미리 얘기한 사실이지만 나는 매일같이 일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데이비드가 훌륭한 리더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텀블러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텀블러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다음으로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그형 서비스로 월 평균 이용자는 1880만명, 월 평균 사용시간은 151분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가수 비욘세 등 사생활이 철저하게 가려져있는 엔터테이너들이 즐겨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