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대리점은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자가 운영한다. 이 때문에 대리점 직원 복리 후생이 대기업에 비해 초라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허점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고객을 대하는 회사의 `얼굴`이 대리점 직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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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30일 “대리점 직원에 대기업 수준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사가 직접 고용계약 관계가 없는 대리점 직원 복지 지원을 대폭 늘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상생복지 프로그램은 SK텔레콤 피고용인이 아닌 대리점 직원에 대한 종잣돈 마련 지원·자기개발비 지원·무료 건강검진 및 위험보장 보험 가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복지 혜택 대상 3개월 이상 근속자로 확대·여직원 육아비용(자녀 1명당 월 5만원)·국내외여행 할인·문화공연관람료 지원 등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SK텔레콤 전국 2300여개 대리점이 참여하고 있으며, 복리후생 재원으로 약 39억원이 적립돼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 강화에 맞춰 대리점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약 80만~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간 상생복지 재원을 약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과도 괜찮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생복지 프로그램 시행 후 근무의욕과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90.6%에 달했다. 제도가 시행된 2011년 대리점 직원 퇴사율도 전년 대비 12%가 줄었다.
조우현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직원 전문역량이 자연스레 축적되고 이는 우수한 고객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대리점 직원 대상 `비전 프로그램`도 강화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