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물류, 제조 등 분야를 중심으로 바코드 프린터 보급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산이나 유통이력을 관리하는 데 바코드 만큼 효율적인 솔루션이 없기때문이죠. 전자태그(RFID) 프린팅 시장도 10여년 전부터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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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남 지브라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은 “세계적으로 바코드와 RFID 프린팅 시장은 RFID 보다는 바코드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바코드 프린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물론 RFID 프린터도 쓰임새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국세청이 국산 양주에 RFID를 부착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지브라는 국산 양주업체에 RFID 프린팅 장비를 공급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지브라테크놀로지스는 바코드 및 RFID 프린터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다. 주로 하이엔드 제품을 판매해왔다. 국내 지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우 지사장은 창립 이후 13년간 국내 사령탑을 맡아왔다. 직판 보다는 채널 영업을 통해 국내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파트너를 통해 공급하는 물량이 연간 3백억~4백억원 수준에 달한다.
지브라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우 지사장은 “아태지역에선 중국 다음으로 한국 시장이 크다”며 “2~3년내 대구 등 지방 사무소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을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 사무소가 추가 개설되면 고객 지원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 지사장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규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병의원, 약국 등 헬스 분야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환자 관리와 처방전 관리를 위해 바코드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FID프린터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 “월마트나 베스트바이 등 외국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에 RFID 부착을 요구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RFID 프린팅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브라는 하반기 제품 라인업을 한층 다양화하기로 했다. 로우엔드 제품 출시에 이어 하반기중 미드 레인지급 프린터도 추가로 내놓는다. 신형 카드 프린터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우 지사장은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로 그동안 하이엔드 위주의 제품 전략에서 탈피해 중저가 프린터 시장도 본격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