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당선자에게 듣는다]이강후 새누리당 당선자(원주 을)<끝>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당선자(원주을)는 에너지 전문가다. 산업자원부 시절 에너지관리과장을 지내고 국회 기후변화 에너지대책연구회 신재생에너지분과 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기후변화·미래 에너지 이해도가 높은 정통 에너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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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후 당선자는 국가 산업에 있어 에너지와 I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에너지는 자원빈곤국이란 측면에서, IT는 대표 성장동력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육성해야 할 분야”라며 “에너지와 IT가 없는 한국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말한다.

에너지산업에서 이 당선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원활한 자원·에너지 수급 문제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급성장에 따라 자원 전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당선자는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급변동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자주개발률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과 신재생 설비 보급이 많아지는 만큼, 관련 기자재 시장을 신성장동력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풍력`하면 덴마크의 `베스타스`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다”며 “OCI, 두산중공업 등 전문성을 갖춘 기업의 기술을 육성해 태양광·풍력하면 이를 대표하는 곳이 한국 업체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믹스에 따른 원전 안전성 확보도 강조했다. 전체 전력생산에 원전 비중이 35%에 달하는 지금, 원전이 없어서는 안 되지만,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으로 설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화로 과소비를 예방하고 발전소 건설주기에 맞춰 1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T 산업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IT산업 육성이 중소기업·벤처 육성과 괘를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벤처와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성과 기술성에 승부를 걸어야 하며 그 해답은 IT에 있다”며 “성과주기가 짧고 부가가치가 높은 IT는 벤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무역 2조달러 달성도 IT를 중심으로 한 벤처·중기 육성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IT는 과거의 성장 동력이자 동시에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분명히 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IT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모든 정책에는 정답이 없으며 상호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부처가 생기는 것도 좋지만, 정부조직이 너무 비대해지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IT는 이제 모든 생활에 녹아든 산업으로 각 분야에서 컨버전스(융합) 형태로 독특한 IT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IT만을 위한 전문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각 분야에서 맞춤형 IT를 육성할 수도 있는 만큼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IT 산업 육성 의지를 원주시 발전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혁신도시·기업도시의 명성을 첨단 산업 유치로 살려나간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조기 이전을 독려하고 수도권 인접지역 지정에 따른 기업 입주지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지역 인프라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핵심 현안인 복선전철 연결·홍수 조절댐·대체 우회도로 사업 등을 임기 내 반드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이 당선자는 4.11 총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상대후보에게 졌지만 실제 개표에서 1.5%p 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만큼 공약 실천을 통해 지지에 보답하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이 당선자는 “국민 선택에 행동으로 보답하겠다”며 “혁신산업 육성으로 원주를 중부내륙의 50만 중심도시로 도약시켜 행복도시·미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약력=△1953년 강원 원주 출생 △고려대 행정학 박사 △산업자원부 에너지관리과장 △중소기업청 기획관리관 △지식경제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 △국회 기후변화·에너지대책연구회 신재생에너지분과 위원장 △대한석탄공사 사장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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