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 및 이용자 스스로 개인정보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켜가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노력이 첫발을 내디뎠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2012 개인정보보호 그랜드 콘퍼런스`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개인정보보호 현황을 진단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학계·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장광수 행정안전부 실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이후에 대상 자체가 기존 50만 사업자에서 350만 사업자 이상으로 확대되다 보니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민간 사업자 스스로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개인정보 3단계 전략 수립=특히 `기업의 개인정보 대응전략과 문제점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이날 개최된 패널토의에서는 전문가들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패널토의에는 한순기 행정안전부 과장, 조규민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 이장우 안철수연구소 이사,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등이 참가했다.
한순기 행안부 개인정보보호 과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조기 연착륙을 위해 정부는 3단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며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 서식·계약서 근절,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마련, 개인정보 보호 민간 자율규제 설립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과장은 “관행적으로 주민번호 등 민감정보를 수집하는 관행이 여전해 계약서 등의 서식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특히 서식 정비 후 공공기관부터 앞장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마련해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에 나서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 `시급`=조규민 한국인터넷진흥원 단장은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위탁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최소한 제공하고 최소한 위탁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장우 안철수연구소 이사는 “취업 시 입사지원자들에게 개인정보 동의를 받고 수집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등 관행적인 업무 절차로 생각해서 개인정보 보호에 소흘한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개인정보보호법 3조 7항에 보면 주민번호와 같은 민감정보는 익명처리가 원칙”이라며 “고유식별번호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수집 자체를 최소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개인정보처리자의 자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중협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이장우 안철수연구소 이사의 `2012 보안위협특징과 개인정보보호`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오후 세션에서는 트랙 1, 2로 나눠져 안철수연구소, 인정보, 지란지교, EMC, 이글루시큐리티, 시만텍, 파수닷컴 등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응 전략을 위한 강연들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