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위한 개선조치 이달 중 마무리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개선조치 사항이 이달 중 모두 마무리된다. 개선조치가 마무리되면 발사장과 발사통제소 점검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나로호 3차 발사 작업에 돌입한다.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항우연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간 기술협의에서 합의한 기술개선 조치가 이달 중 모두 끝난다.
항우연은 우선 2단부 비행종단시스템(FTS)의 화약 장치를 제거했다. FTS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시키기 위한 장치를 말한다. 또 FTS 고전압 기폭장치를 저전압으로 전환했다. 저전압 장치는 고전압 장치에 비해 방전이 안정적이지만 전자파 장애를 많이 받는다. 항우연 측은 최근 변경한 저전압 장치 전자파 환경시험을 마쳤다.
페어링 분리 고전압 장치 역시 저전압으로 바뀐다. 항우연은 다음 주 저전압을 통한 페어링 분리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항우연 측은 “이달 내 페어링 분리장치를 저전압으로 전환하는 것을 끝으로 비행체 개선조치는 모두 마무리 된다”며 “발사대와 발사체 통제센터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내 발사를 위한 행정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항우연은 3차 발사를 위한 비행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발사보험 가업작업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가 제작하는 1단 로켓은 오는 7월 경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측 역시 지난해 협의에서 한국 측이 제기한 1·2단 로켓 분리볼트 결함에 대한 개선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로호 일지
1993년 6월, 9월=과학관측로켓 1, 2호(KSR-I) 발사
1998년 6월=중형 과학로켓(KSR-II) 발사
1999년 12월=국내 최초 실용급 위성,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호 발사
2002년 11월=한국 최초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발사
2003년 9월=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2003년 10월=다목적 성층권 장기체공 무인비행선 개발
2006년 7월=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발사
2006년 12월=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자 2명 최종 선발
2008년 4월=한국 최초 우주인(이소연 박사) 탄생
2009년 6월=나로우주센터 준공
2009년 8월 25일=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
2010년 6월 10일=나로호 2차 발사
2010년 6월=제1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7월=제2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8월=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1월=제4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6월=한·러 공동조사단 구성
2011년 7월=한·러 공동조사단 1차 회의
2011년 10월 18일~20일=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
2011년 12월=한·러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기술협의
2012년 2월 21일=나로호 3차발사 종합점검단 제2차 회의 개최
2012년 3월 9일= 발사허가 심사위원회 1차 회의 개최
2012년 10월=나로호 3차 발사 예정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