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2월 동경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14일 자사 기준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2011년 넥슨 일본법인은 매출 876억엔, 영업이익 382억엔, 순이익은 257억엔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6%, 27%, 19%가 성장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221억엔으로 지난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매출을 지역별로 나누면 중국, 한국, 일본, 유럽 및 기타지역, 북미 순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327억엔을 기록하며 286억엔을 기록한 국내보다 41억엔을 더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 게임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역전한 것. 이는 전기대비 52%가 성장한 수치로 각각 16%, 7%의 성장률을 보인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해 거둔 실적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1조 2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약 550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 6678억원을 거두며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네오위즈게임즈를 두 배 가까이 제친 액수다. 넥슨 일본법인은 자회사로 국내 법인인 넥슨코리아와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 등을 두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지주사로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가 운영하는 엔엑스씨(NXC)가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