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4053억원, 영업이익 257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0년보다 각각 11.8%, 19.8% 증가했다.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이마트는 주당 880원씩 총 207억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신규 점포 출점이 제한되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매각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급성장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연간 9%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이 하이마트 매각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각에는 단기 실적보다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나 업계 지위가 중요하다”면서 “압도적인 국내 가전양판업계 1위라는 지위와 판매 노하우, 구매파워 등이 더해져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 연도별 매출 추이
자료:공시자료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