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강제 절전규제 조기해제 검토

정부가 동계피크 대응책으로 2월 말까지 계획했던 5~10% 대기업 의무 절전규제를 조기해제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습 한파에 따른 전력위기를 경계하면서 막판까지 절전에 힘써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Photo Image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겨울철 절전규제만으로 원전 3기에 해당하는 300만㎾의 전기를 아끼면서 500만㎾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홍 장관은 “이번 중 최저기온이 영하 12∼13도로 떨어지는 등 기습 한파가 지속돼 전력수급이 다소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력사용 규제에 지속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정부는 한전·발전자회사들과 함께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예비전력이 목표 이상 확보되고 있으므로 비용이 수반되는 예비전력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월 중순께 철강·화학 시멘트 등 계약전력 1000㎾ 이상을 사용하는 사업자 1만 곳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5~10% 의무 절전규제 조기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년까지 원전 부족 등으로 예상되는 전력수급 불안을 감안할 때 춘추 시즌의 절약도 중요하다며 상시적인 절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요관리 협조기업에 인센티브를 더 주고 부하관리 요금 제도를 개선하며 민간 자가발전기 활용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절전 명품`과 `절전 경영 우수 기업` 사례를 찾아내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품화를 지원하거나 판로 개척 등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홍 장관은 전했다.

홍 장관은 또 오는 3월말까지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전기 모으기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우수작을 포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절전 일상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착수하고 제품별 에너지비용 정보를 제공하는 효율바다 사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1만5000개가량의 자동차·가전제품 모델별 에너지비용과 효율등급을 비교할 수 있는 효율바다 사이트(www.효율바다.kr)를 열어 모델별 단순 가격비교를 하거나 월간 전기요금이나 연간 유류사용액과 같은 전망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홍 장관은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