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내외의 잠재적 위협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궁극적으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테러나 범죄 관련 조짐에 대해 소셜 네트워크 상의 텍스트 및 감성 분석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데이터 마이닝 및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과 범죄 지도를 결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각) BBC뉴스, 디지털프렌즈 등은 미 FBI가 소셜 네트워크 상에 나타난 재료들을 기반으로 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매시업 기술을 사용해 미국 내외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FBI는 이 같은 툴을 개발하는 데 소요되는 예상 비용을 포함해 솔루션을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FBI의 전략 정보 및 운영 센터(SOIC) 웹에 1월 19일자로 포스팅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사전 분석 및 예측 대응 시스템의 기초 자료가 된다.
외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FBI는 △오픈소스 정보를 소셜 사이트로부터 수집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자동화된 검색과 스크랩 기능을 제공할 것 △사용자(FBI 요원)들이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어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것 △위협 수준별로 각각 다른 컬러 코드로 경보를 나타낼 수 있는 테러 지도를 만들 것-구글 맵 3D와 야후 맵을 맵 옵션에 추가할 것 △미국 및 글로벌 테러 데이터 적용 계획을 구현할 것 △외국어를 즉시 영어로 해석할 수 있을 것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상에 나타난 개개인들의 의사표현을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의사표현과 언론 자유를 억압할 것이며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의견도 높다. 디지털프렌즈는 “미래에 일어날 범죄를 막는다는 이유로 소셜네트워크를 감시하는 것”이라며 ‘빅브라더 2.0’이라고 비난했다.
FBI의 RFI는 아래 링크에서 PDF 파일로 제공된다.
▷https://www.fbo.gov/index?s=opportunity&mode=form&id=c65777356334dab8685984fa74bfd636&tab=core&_cview=1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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