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마친 지난 주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그간 상승 반전으로 조정장이 유력하다.
연휴 이후 증시는 그리스 국채교환협상 타결 지연으로 채무불이행 우려감이 지속됐지만 외국인 매수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점과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상승세로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조56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시장은 코스피가 1950선을 넘어서면서 기술적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증시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 형태가 문제인데, 급격한 가격조정 보다는 기간조정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을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가 풍부한데다 유럽 쪽에서 예상치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 조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의 국채발행이 예정되어 있지만 최근 국채물량이 원활하게 소화되고 있어 국채발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U정상회담에서 신재정협약 및 유로안정화기구(ESM) 조기 도입, 재원확충 방안 등도 합의 예정이다.
월말 월초의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 된다. 대우증권은 미국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한국의 무역수지 등이 발표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 비중을 조금 줄이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형주주 중심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