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하향 정책 연장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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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가전하향과 이구환신 정책을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 가전업계로선 중국 내수 시장 확대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가전제품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과 새 제품을 구매할 때 중고제품 보상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등에 결합한 새로운 소비정책 형태로 유지할 방침이다. 가전하향과 이구환신 정책 연장 등 내수 부양 추가 정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미 춘절을 앞두고 신용카드 부양책을 내놓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전 소비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5년까지 매년 소비규모를 15%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음식료, 가전 인터넷과 홈쇼핑, 게임 여행산업 등이 이에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춘절을 시작으로 신용카드란 소비 부양책이 이미 출시됐고 3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이전까지 소비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전인대에서는 그간 출시된 부양책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해 5월 노동절 이전 세부세칙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10대산업에 4조위안을 투자했으며, 가전하향과 이구환신을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농민에게 구입가격의 13%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형식으로 소비를 부양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이들 정책에 힘입어 가전소비가 급격히 증가, 이를 통해 판매된 가전판매 금액은 4500억위안에 달했다. 국내기업도 이 기간 중국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최근 중국경제가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에다 외국인투자마저 감소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와 제조분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최근 국민 소득 증가로 정부와 국민의 소비가 GDP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GDP 성장의 핵은 정부 소비를 포함한 소비 증가에 있다”며 “소비증가와 투자 증가가 전체 GDP 성장의 각각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기업들의 이익이 확대되고 투자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춘절은 중국이 소비시대를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선영 연구원은 “28일까지 이어지는 춘절은 중국 소비시대를 여는 첫 단추다”며 “국내 가전 및 게임, 인터넷 업체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2011년 중국 GDP 성장 기여도

 자료: 우리투자증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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