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하는 일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매일 하는 일이 바로 나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매일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자가 되거나 위스키 감별사가 된다. 알콜 중독자와 위스키 감별사의 차이는 전자는 술을 대책 없이 마시는 사람이지만 후자는 술의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그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사람이다.
매일 게임을 하면 게임 중독자가 되거나 프로 게이머가 될 수 있다. 전자는 게임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서 그냥 거기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후자는 게임을 자신의 업으로 삼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사람이다.
똑 같이 매일하지만 어떤 사람은 중독되어 있지만 어떤 사람은 지독한 승부근성으로 그 일을 자신의 필생의 업으로 삼는다. ‘중독’과 ‘지독’의 차이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은 그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한다. 중독은 중증을 일으킨다. 뭔가를 지독한 열정으로 매일같이 반복하는 사람은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 지독함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을 불러온다. 지독한 열정만이 지극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전문가가 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반복하는 방법이다.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위대함은 작은 실천을 진지하게 반복한 결과다. 반복하면 어느 순간 반등이 일어나고 반전이 시작되는 전환점에 이른다.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흐름은 바닥과 정상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과정이다.
정상에 올라섰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 것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와야 되고, 바닥으로 내려가면 언젠가는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시점이 온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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