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초대석]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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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 고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복지부동이란 말이 있습니다. 땅에 납작 엎드린 채 눈치만 보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흔히 정권 말기 무사안일주의에 젖은 공직자들을 비난하는 말로 많이 쓰이죠.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지안동’이란 조어도 등장했습니다.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린다는 비아냥이죠.

 그런데 이것 공직자들에게만 겨눌 말이 아닙니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냐”라든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그날그날을 흘려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경영 구루인 지은이가 여기 딴죽을 건 것이 이 책입니다. 핵심은 “일단 저지르라”란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문제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몇몇을 제외한 모두가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 즉 말썽을 일으키는 자, 개시자, 선동가, 질문자, 혁신가들은 여전히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큰 조직들뿐만 아니라 작은 조직들도 이런 세뇌가 크게 잘못된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다. 당신은 정해진 타임 라인 안에서 위대해질 수 없다. 최적화를 통해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없고, 체계화를 통해 완벽해질 수도 없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그는 기업 경영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기업 경영에만 참고할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자기들끼리 힘을 모아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경우는 없다. 기회는 당신이 힘과 의지를 찾아 평범함에 도전하는 데 있다”면서 “의심이 들면 무엇이 두려운지 찾아라. 의심의 근원은 거의 언제나 두려움이다”라고 지적합니다.

 “잘 안 될 수도 있어요”라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하는 일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할 만큼 그 일이 그렇게 중요하고 완전하며 긴급한 일일까?”라고 묻습니다. 변화는 강력하지만 언제나 실패 위험을 동반하며 ‘잘 안 될 수도 있어요’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적극 추구해야 할 말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성공의 비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은이는 성공으로 가는 공식 같은 것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대신 즉각적이고 거듭되는 ‘시작’이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나누는 차이라고 말합니다. ‘시도자’가 되라는 이야기죠.

 그는 고다마 싯다르타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끝냅니다. “진리의 길을 걷는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 하나는 끝까지 가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말은 맞지 않나요?

 

 * 책 속의 한 문장: 오늘날에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일을 잘못하는 것보다 훨씬, 아주 훨씬 더 나쁘다. 시작했다면 발전의 여지가 있고, 잘못한 일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았다면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

 

 자료제공: 메키아 www.mekia.net/

 문의: eBookman@mek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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