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1년에 실시한 ‘전국 TMS부착 사업장 측정기기 전수조사’ 결과, 전체 굴뚝TMS 측정기기의 47.3%가 아날로그 전용방식으로 디지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굴뚝TMS(Tele-Monitoring System)는 사업장 굴뚝으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자동측정기기로 상시 측정한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관제센터에서 오염물질 배출 상황을 24시간 상시 관리하는 체계다.
조사는 굴뚝TMS 통신방식을 고도화 하는 ‘굴뚝 TMS 디지털화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1년 8월말 기준 전국 542개 사업장에서 1393개 굴뚝에 7557개의 측정기기를 부착해 7항목의 오염물질(먼지·이산화황(SO₂)·질소산화물(NOx)·염화수소(HCl)·암모니아(NH3)·불화수소(HF)·일산화탄소(CO))과 3개 보정항목(온도·유량·O₂)을 측정한다.
전체 측정기기 중 아날로그 전용방식은 47.3%(3571개), 아날로그·디지털 겸용방식은 52.7%(3986개)다. 아날로그 방식은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속도 등이 미흡하고 통신기능 역시 지원하지 않아 활용도가 낮다.
기업규모별 굴뚝자동측정기기 운영현황은 대기업 56.2%(4245개), 중소기업 25.3%(1913개), 공공기관 18.5%(1399개) 순이다.
대기업에서는 주로 정보기술(IT) 등을 이용한 대기오염배출량 관리 선진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먼지 등 7개 오염물질 항목(보정항목 제외) 측정기기 중 SO₂, NOx, NH₃, HF, CO 측정기기 경우는 국산제품을 부착한 사업장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아날로그 전용방식은 겸용 방식과 달리 통신방식의 전환 등 기기 전체의 교체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124억6300만원)과 시일이 소요된다”며 “측정기기의 디지털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연차적으로 정부보조를 지급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교체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굴뚝 TMS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해 정보기술(IT)과 환경기술(ET)의 접목 등 우리 굴뚝TMS의 선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