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연소기기 시나리오 전략 로드맵 연소기기는 보일러, 공업로(광석·금석 등을 가열하거나 녹이는 장치), 연소기(가스터빈 등에 쓰이는 가열장치)를 통칭한다. 국내 산업용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연소기기의 효율 제고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효과가 있다.
정부는 산업체 수요 중심의 차세대 연소기술을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량 극대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요업체·제조업체와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증, 시범 적용해 장기운용성을 검증한 후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2조7060억원 규모의 수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15.9%를 목표로 잡았다.
전략품목으로는 △이산화탄소(CO₂) 저감형 대형 산업용·발전용 연소시스템 △차세대 순산소 가열로(금속재료를 가열하는 화로) △바이오매스 혼소 시스템 △가정용 하이브리드 보일러 △대용량 NZE(Near Zero Emission) 연소기를 선정했다.
정부는 다용한 연료에 적용할 수 있고 에너지 소비 절감이 가능한 20㎿ 이상의 CO₂ 저감형 산업용·발전용 연소시스템을 개발한다. CO₂는 물론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 배출까지 동시에 줄인다는 목표다.
차세대 순산소 가열로는 화석연료와 산소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반응열을 이용해 소재를 가열하는 설비다. 정부는 우선 순산소 버너기술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달성한다.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연소제어기술·배출열회수기술 등을 통합한 대형 순산소 공업로도 상용화 한다.
바이오매스 혼소 시스템은 바이오매스 연료를 석탄 등 화석연료와 일정 비율로 섞어 연소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연료와 혼소할 수 있는 고효율·저공해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가정용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해 같은 실외기로 공조 냉난방을 동시에 구현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로 얻은 열을 저장해 보일러 급탕과 난방에 이용하고, 부족한 경우 보일러로 추가 가열하는 형태다.
정부는 기존 주택에 설치가 쉽도록 보일러와 축열탱크를 일체화하거나 전체 시스템이 일체화 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보급을 넓히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CO₂ 저감형 대형 산업용·발전용 연소시스템의 기술을 한층 끌어올린 대용량 NZE 연소시스템을 장기투자품목으로 정했다.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NZE 연소시스템을 IT기술 등과 결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