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전력 부하관리제도 -인터뷰-양민승 전력거래소 수요자원시장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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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승 전력거래소 수요자원시장 팀장

 “수요관리는 석유·석탄·가스·원자력 다음 제5의 연료입니다.”

 양민승 전력거래소 수요자원시장팀장은 400㎾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곳이면 얼마든지 부하관리가 가능하고 발전소 추가 건설만큼 수요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요관리 차원에서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수요자원시장은 전력 감축을 유도해 전력수요를 분산할 목적으로 2008년에 개설됐다. 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줄이겠다고 입찰하면 낙찰받은 기업은 감축량만큼 지원금을 받는다. 단기간 내 전력 수급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양 팀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전력수요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진 만큼 우리가 갖고 있는 IT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기업과 국가가 받는 가치를 근거로 수요관리 중요성을 알려 산업용을 확대하고 상업용은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 팀장이 이끄는 수요자원시장팀은 올해 일반 건물이나 상업용 시설 사업자도 수요자원시장에 참여시켜 10만㎾ 전력수요를 억제할 계획이다. 이는 산업용 시장 평균인 100만㎾와 비교해 10%에 불과하지만, 향후 국민의 참여와 이해를 이끌 수 있는 첫 발인 셈이다.

 현재 수요자원시장에 등록한 120개 기업 외 시멘트·철강·제련 등 분야 협·단체와 협력해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팀장은 스마트그리드나 선진국의 지능형 수요반응(DR) 등을 벤치마킹해 시장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 팀장은 “스마트그리드·고속PLC 등 기술개발에 따라 주택용과 소규모 일반용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해 수요관리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고객이 직접부하제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력사용 편익과 정전방지비용 지불의사 등을 분석한 합리적인 보상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기관인 PJM을 예로 들었다. 양 팀장은 “미국 수요관리는 전력회사별로 요금체계가 다양하고 차단방법과 시행기간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며 “용량이나 송전권 시장 등 전력 운영면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규제와 법안을 만들고 있어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발전·송전·배전 회사 외에 수요반응 사업자가 나와야 하고 IT에 강점을 가진 통신회사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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