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1명은 단문문자메시지(SMS)로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인터넷 &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의 최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9%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자선 기부를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가 추진한다.
문자메시지로 기부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자선단체 지원자보다 기부에 대해 더 다양하고 충동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10년 1월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아이티에 자선 활동을 요청한 전화에 반응한 기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용전화번호에 아이티(haiti)란 글자를 입력하면 아이티 복구 노력에 10달러가 기부되게 하는 기부요청 전화였다. PSRAI(Princeton Survey Research Associates International)가 퓨 리서치 센터를 대신해 무작위로 863명의 기부자를 조사했다.
응답자의 56%는 아이티 지진 발생 이후 재난 복구 노력에 문자메시지로 기부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한 기부 대부분은 즉흥적인 결정의 결과다.
응답자의 89%는 ‘아이티로 문자를’이란 캠페인을 듣자마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기부가 자신들이 구호활동에 기여한 유일한 일이라고 말했다. 60%는 아이티에서 이뤄지고 있는 복구 노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음을 인정했다.
이밖에 문자메시지로 기부하는 사람들은 전통적 기부자보다 더 젊고, 기술과 관련돼 있으며, 인종이 다양했다.
응답자들이 자선 기부 방식으로 가장 선호한 형태는 문자메시지(25%)였다. 온라인(24%), 우편(22%), 직접 기부(19%), 전화(6%)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 작성자인 아론 스미스 선임 연구 책임자는 “다른 자선기부와 달리 모바일 기부는 주요 행사나 전화에 반응한 충동 기부가 많다”며 “주로 보고 들은 것에 감동 받으면 기부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부를 많이 한다”고 분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