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저탄소 전환 비용, 연간 1인당 5000파운드

 영국이 저탄소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 한 명이 약 40년간 매년 5000파운드(약 850만원)의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그린은 영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영국 에너지 산업을 청정 시스템으로 재건하기 위해 지금부터 2050년까지 1인당 매년 5000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저탄소 전환 비용 전망은 2050년 기준 탄소배출량 관련 △무대응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

 우선 지금 현 상태에서 저탄소 전환을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고 배출목표량 달성을 무시한다면 영국 국민 한 명이 연간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약 4682파운드다. 차량 전기 생성 및 난방과 석유, 수입가스에 대한 1년 지출로 평균 소득의 13% 정도다.

 이 상태로 2050년을 맞이하면 국가 에너지믹스는 원자력 31%, LNG 27%, 신재생에너지 42%로 구성되고 조명과 가전기기의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비용 지출은 일인당 60파운드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경제적 피해 부문은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기후변화 손실비용을 합칠 경우 1인당 지출 비용은 6500파운드(약106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에 신재생에너지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경우 아무것도 안했을 때보다 약 368파운드의 연간 추가비용(5050파운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영국 정부는 전체 전력의 55%를 풍력으로 충당하고 모든 승용차와 버스 연료를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로 대체한다. 대신 기후변화 영향성을 무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원자력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원자력 비중을 높일 경우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하지 않아도 탄소배출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가장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원자력 시나리오에서 영국 국민이 연간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아무것도 안 했을 때보다 499파운드가 더 비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