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201/228308_20120103105603_442_0001.jpg)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에서 문자를 입력하다가 문자입력 위치를 표시해주는 커서를 손가락 드래그로 이동시킬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UI도 손가락으로 터치한 위치로 커서가 이동하기는 했으나 모바일기기는 문자입력창이 작아 한 번에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UI를 적용하면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멀티터치 기술 전문업체인 라오넥스(대표 신근호)는 모바일기기에서 문자를 입력하다가 별도 전환동작 없이 커서를 마우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UI기술인 ‘포인팅키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자사 차세대 무선입력장치인 ‘에어키트’에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포인팅키패드 기술은 모니터 창이 작은 모바일기기에서도 손가락 터치로 마우스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SW 알고리즘이다. 이를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에 적용하면 작은 화면 내에서 손가락 터치와 드래그만으로 커서를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록설정과 복사 및 붙이기 등 다양한 편집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라오넥스는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에어키트’와 스마트패드용 외장형 액세서리로 마우스 기능을 담은 무선키패드 형태의 포인팅키패드를 출품, 스마트폰·넷북·스마트패드 등 소형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터치IC 제조사와 협력해 IC칩에 포인팅키패드 기술을 임베디드 솔루션으로 탑재,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업체에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신근호 라오넥스 사장은 “포인팅키패드는 모바일기기에서도 문서를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성 기술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점점 소형화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효용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