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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D 미션이 산업과의 융합이었다면 앞으로는 삶의 질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미래생활 IT’로 가닥이 잡힐 것입니다.”
‘기가코리아’ 프로젝트 기획을 총괄했던 정명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미래기술연구부장은 올해 IT R&D의 기획 방향에 대해 “인간 생활의 저변을 편리하게 하는 쪽으로 R&D의 방향을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장은 ‘미래생활IT’가 구현될 쉬운 예로, 자라는 아이의 취미나 재능을 파악해 인지발달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하는 ‘코그너액트’ 시스템을 들었다. 이 ‘코그너액트’는 현재 기획단계에 있다.
“헬스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건강을 돌보는 개념에서 예방의학적 마인드와 안락함, 재미 등의 요소를 강하게 가미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와이너리나 양식빌딩의 RFID화도 유사 개념입니다.”
정 부장은 최근 대두된 IT 및 과학기술계의 소통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R&D 기획도 상호 소통의 기반 위에서 만들어져야 서로 공감하는 과학기술이 나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내 것을 모두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소통의 기본입니다. 인터넷과 SNS 세상에서 감출게 뭐가 있다고 봅니까.”
서로들 열심히 일은 하지만, 소통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로 상호 간 의견 조율의 부족을 꼽았다. 과학기술자나 공무원, 국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니, 일은 일대로 죽어라 하면서도 방향은 제각각인 사태가 자꾸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얘기는 많이 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건 소통을 하지 않거나 소통하더라도 소통의 방법이나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 부장은 “과학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성과나 실적의 조급함도 소통을 해치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가코리아’는 테라급 유선 및 기가급 무선 인터넷으로 실감형 영상 미디어를 구현하자는 것으로 현재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