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4세대(G)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KT는 2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사옥 1층에서 간담회를 열고 2세대(G) 종료와 맞물린 LTE전략을 공개했다. 당장 4월까지 인구 대비 92% 통화 커버리지를 확보해 새해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월 서울 전 지역을 시작으로 1분기에 26개 시, 4월까지 모든 시와 고속도로까지 LTE망을 구축해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의 가세로 올해 말까지 LTE 가입자는 1500만명(SK텔레콤 500만, KT와 LG유플러스 각 400만)에 육박하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LTE 가입자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KT는 1.8㎓ 대역에서 4G 서비스를 시작하며 스마트폰 3종·태블릿PC 1종 등 LTE 전용 단말 4종을 이달 출시하고 상반기 5종을 추가한다. 네트워크 면에서는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LTE WARP(워프)’ 서비스로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표현명 사장은 “워프는 트래픽 상황과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신기술”이라며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로를 늘리고 가변차로를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3G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에 ‘가상화’ 개념을 접목해 최다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가량 늘렸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미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를 적용한 LTE CCC 시험서비스를 시연해 주목받았다.
서비스 시작과 함께 KT는 월정액 3만4000원(LTE-340)에서 10만원(LTE-1000)까지 음성·문자·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새로운 4G LTE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KT 측은 △국내 최장 음성통화 △세이프존 △안심차단옵션 등으로 경쟁사보다 무선데이터 제공량과 무료 음성통화가 많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고화질 동영상 ‘올레TV’를 포함해 클라우드형 디지털음악 서비스 ‘지니(Genie)’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4G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1월 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부터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