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원천기술로 경쟁력 확보하는 IT업체들

 우리나라 기술 확보 방식은 선진 기술을 모방하거나 응용하는 캐치 업(Catch Up)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 시장을 선도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캐치 업 방식만 가지고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해외 기업과의 격차만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도 모두 원천기술을 앞세워 오늘날의 위치에 올랐다.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말하는 원천기술이 모두 특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반 제조기업과 달리 IT업계에서 말하는 원천기술은 특허도 포함되지만 자체 개발 기술을 얼마나 널리 상용화하고 지속적으로 개발·지원하는 데 성공했느냐를 뜻한다. 예를 들어 오라클이 특허를 많이 가졌다기보다는 핵심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DB 원천기술 확보사로 평가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도 일찍부터 원천기술 확보에 힘써온 업체들이 있다. 정보기술(IT) 업체 중엔 알티베이스, 영림원소프트랩, 화이트정보통신, 투비소프트, 아라기술, 틸론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 국산 데이터베이스(DB) 업체인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DB와 디스크 DB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DB(HDB)를 앞세워 외국 DB업체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HDB 기술은 지난달 열린 2011년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 중 유일하게 10대 신기술에 선정된 바 있다.

 김성진 알티베이스 대표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나 전자업체들 사이에서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가 선정됐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차세대시스템 메인 DBMS로 공급된 것을 비롯해 일본 증권사, 의료, 통신사 등 해외 수출도 늘리고 있다.

 알티베이스 외에도 영림원이 중견중소기업 및 공공 분야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원천기술을 앞세워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인적자원관리(HR) 분야의 화이트정보통신, 가상화 솔루션 분야 틸론도 대표적인 원천기술 확보 업체다.

 

 <표>국내 주요 원천기술 확보 SW 업체

 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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