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배 SK그룹 부회장이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부처 간 프로젝트별 총괄책임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최근 ICT업계가 제안한 독임부처(가칭 정보미디어부)는 검토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지난 주말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포럼에서 ‘2012년 ICT 시장 전망과 대응방안’ 주제발표에서 “글로벌화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부처가 유기적 협력과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부회장이 제안한 프로젝트별 총괄책임체계는 현재의 느슨한 부처 협력이 아닌 프로젝트 참여 부처 공동 책임 아래 견고한 협력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A사업을 지식경제부가 방송통신위원회·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진행하고 그 책임을 지경부가 졌다면, 앞으로는 3개 기관 공동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책임도 함께 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부처 공동 프로젝트팀을 ‘오픈 협력(Open Collaboration)’으로 표현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업계가 제기한 정보미디어부는 “그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느 곳이 되든지 (IT유관 부처를) 횡적으로 묶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은 ICT 혁명의 기본 패러다임”이라며 “개방형 생태계 확산으로 ICT 시장 국경 구분은 사라졌고, ICT가 정치·사회·문화 등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관점에서 정부 역할 변화도 주문했다. 정부 내 특허 및 표준화 담당 인력 전문성을 높여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내년 6대 ICT 트렌드로 ‘에이전트’ ‘콘텍스트-베이스’ ‘클라우드’ ‘에너지절약’ ‘소셜’ ‘스마트’ 이니셜을 딴 ‘A·C·C·E·S·S’를 꼽았다. 에이전트는 정보통신기기가 이용자 취향을 파악해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애플 아이폰 4S에 적용된 ‘시리(Siri)’를 사례로 들었다. 콘텍스트-베이스는 ‘기기와 상호 소통을 통해 완성해가는 지식’ 기술이다. 빅데이터로 콘텍스트-베이스 기술 구현이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약속시간까지 30분 남았을 때 스마트기기가 ‘교통상황을 고려해 5분 후 출발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형태다.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도 종합토론에서 IT컨트롤타워를 언급하며 “IT분야 새로운 이슈가 나왔을때 이끌어 갈 수 있는 정부 조직이 생겨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