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4곳 중 3곳 난방권장온도 안지켜

 공공기관 4곳 중 3곳이 정부가 제시한 권장 난방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사업장 준수율이 절반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12월 1~7일 서울·고양·성남·안산·광주·원주·천안·창원·여수·순천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공기관과 일반 사업장 875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공공기관 323곳, 일반 사업장 552곳 중 정부에서 권장하는 난방온도를 지키는 곳은 각각 85곳, 239곳에 불과했다. 준수율은 공공기관 26.3%, 일반 사업장 43.2%로 집계됐다. 권장 난방온도를 지키지 않은 238개 공공기관의 평균 온도는 20.7도며, 일반 사업장은 22도다. 겨울철 실내 권장 난방온도 보다 평균 2도 이상 높다.

 공공기관 준수율이 낮은 이유는 권장 온도가 18도로 낮은 데다 공공기관 부설 주민 센터와 복지관 등이 조사대상에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대상 중 호텔의 준수율이 25%로 난방에너지 낭비실태가 가장 심했고 실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시티은행 상록수지점이 26.6도를 기록했다.

 겨울철 대형 건물 보다 중소규모 상점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에시연은 분석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상업시설은 천정에 냉·난방 겸용 시스템에어컨(EHP)이 설치돼 있어 더운 바람이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아 얼굴은 뜨거워도 발이 시려 과잉 난방을 하게 되기 쉽다”며 “전기난방이 겨울철 정전 사태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겨울철 피크시간대 전체 전기 사용량 중 25%가 난방용으로 쓰이고 있다”면서 “정전을 막기 위해서는 10~12시, 17~19시 사이에 전기 난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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