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이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블랙베리 이용자가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위치에 처했다. 그간 인도네시아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만큼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1일 RIM에게 데이터센터를 자국에 세우지 않을 경우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는 ‘강수’를 두겠다고 경고했다. 가톳 데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기술부 대변인은 “지난 9월부터 RIM에게 줄기차게 데이터센터 건립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싱가포르를 선택했다”며 “인도네시아는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은 블랙베리 메신저 이용자가 5000만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RIM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이용자들의 불편함도 우려된다.
그간 RIM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포르노 사이트 차단과 고객센터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RIM은 포르노 콘텐츠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만 취하고 다른 약속은 이행하지 않아 인도네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헤르 수타디 전기통신규제위원회 위원은 “RIM은 인터넷 서비스 허가권이 있지만 협력 약속을 이행해야지만 가능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데이터 서비스를 끊겠다”고 말했다.
RIM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인도네시아가 요구한 것은 동아시아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라는 것이었을 뿐 굳이 인도네시아에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RIM 관계자는 “우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