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를 추진한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17)에서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Green Climate Fund)을 한국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1997년 국제백신연구소 이래, 7번째 유엔 산하 기구를 유치하게 된다.
현재 싱가포르와 독일 등도 기금 유치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개도국들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선진국에 두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도국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국 설치는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됐지만 현재 국가별 출연액 등이 최종 결정되지 않아, 설치 시점은 불확실하다.
더반(남아공)=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