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RPS 대응책으로 바이오매스 혼소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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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개선공사를 통해 석탄 유동층 보일러를 도입한 여수화력 2호기 시설을 엔지니어들이 점검하고 있다.

 발전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대응책으로 석탄에 바이오매스를 섞어서 연료로 사용하는 혼소발전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아직은 일부 발전소에서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바이오매스 혼소를 정착시켜 유연탄 가격 상승과 RPS를 함께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매스 혼소는 석탄 화력발전 원료인 유연탄에 우드펠릿·하수슬러지 등을 섞어 연소하는 방식이다. 유연탄 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정부가 혼소 비율에 따른 RPS 의무확보량을 인정해주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매스 혼소발전 RPS 가중치는 1.0으로 해상풍력과 목질계 바이오매스·건물 태양광 다음으로 높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3·4호기에 유연탄과 함께 하수슬러지를 섞어서 연소하는 혼소발전을 하고 있다. 혼소량은 하루 70톤 정도로 혼소비율은 1%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슬러지 원료 확보처를 수원시 하수처리장에서 수도권매립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부발전도 지난 7월 광주광역시와 협약을 맺고 하루 70톤 슬러지 연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 연료는 내년부터 보령화력발전소 혼소에 쓰일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동해화력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혼소 실증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2013년 준공 목표로 목질계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발전회사들은 바이오매스 혼소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보다 발전 효율이 좋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400㎿급 화력발전에 10%만 혼소를 해도 웬만한 풍력발전기 70기가 생산하는 1년치 전력량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설비 규모가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작더라도 운전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전력생산량은 많다는 설명이다.

 혼소발전을 위한 설비 변경 부담도 작다. 기존 1~3% 수준 혼소는 별도 설계변경 없이 바이오매스 저장고와 연료주입 설비만 갖추면 된다. 신규 발전소 설비가 채택하고 있는 유동층 보일러가 혼소발전이 쉽다는 점도 발전회사들이 바이오매스 혼소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다. 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와 남동발전의 여수화력 2호기가 대표적이다.

 노용균 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담당은 “연료비 절감과 RPS 대응이라는 두 측면에서 바이오매스 혼소는 장점이 있다”며 “태양광과 풍력이 인허가 문제로 발목을 잡히는 상황에서 바이오매스 혼소는 모든 발전소로 확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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