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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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이 일반 중소기업 대비 7.2배나 많았다.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088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자리 창출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평균 근로자 수는 벤처기업이 27.3명으로 전년(27명)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 평균 고용인원(3.8명, 2009년 기준)보다 7.2배, 5~300인 이하 중소제조업체 평균 고용인원(18.6명)보다 46.7% 높은 수치다.

 벤처기업 평균 매출액은 72억2000만원으로 전년도(60억7000만원)대비 18.9% 늘어나 대기업(15.8%)과 일반 중소기업(13.1%)에 비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총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09년 7.8%에서 2010년 11.2%로 44% 증가했다, 이는 해외 반도체 장비, 기계, 전자부품, 자동차 제조 부문 경기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율은 벤처기업이 3.6%로, 대기업(1.5%)과 일반 중소기업(0.8%)의 각각 2.4배, 4.5배에 달했다.

 주력제품 기술 경쟁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서 세계 유일 기술(4.2%)이거나 세계 최고 수준 동일 기술(32.7%)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36.9%로, 전년(30.2%)대비 6.7% 포인트 증가했다. 기술 수준 역시 국내 유일 기술(12.7%)이거나 국내 최고 수준 동일 기술(47.9%)을 보유한 기업 비중이 60.6%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늘었다.

 해외 진출 기업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단순 수출기업이 20.3%로 가장 많고, 단순 수출 병행(11.5%)과 직접 진출(5%)이 뒤를 이었다.

 기업 간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을, 경영상 애로는 해외 시장 개척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대기업 납품 1·2차 벤더와 대기업 및 대기업 그룹 소속사 거래의 불공정 경험 비율도 각각 23.0%, 22.6%나 됐다.

 김형영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시스템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향하는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다양한 벤처 지원 정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2010년 벤처기업 경영성과 현황> (단위 %, 만원) 자료:중소기업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