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에 집착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잡스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는 1991년 주택을 구매한 뒤 자신의 구미에 맞는 가구를 고르는 데 8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밀레 세탁기와 건조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그보다 더 집착했던 제품들이 많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 잡스에게 영감을 주었던 제품들을 전했다.
잡스가 애플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내놨던 매킨토시는 자동차 포르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이 매킨토시를 보자마자 포르셰를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은색 구형 모델도 좋아했다. BMW 오토바이 역시 그의 취향이었다. 지금도 애플 1층 로비에는 BMW 오토바이가 전시돼 있다.
잡스는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사진으로나마 뱅앤올룹슨 헤드폰을 감상하는 게 취미였다. 소니의 구식 TV인 트리니트론도 버리지 않고 계속 소장했다.
독일 명품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헨켈의 나이프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오스트리아 뵈젠도르퍼 피아노 역시 그의 뛰어난 감각에 불을 지폈다. 잡스는 자신이 가졌던 첫 사무실 내에 이 피아노를 뒀다. 레임 임스 쇼파도 그의 취향이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