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좋은 방법은 손바닥만한 플래시카드 앞면에 영어 단어를, 뒷면에 뜻을 쓰고 카드를 뒤집어 가며 외우는 것 아닐까?
‘에버노트 피크’는 콘텐츠가 아니라 카드를 뒤집고 답을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디지털화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2 전용 악세사리로 출시돼 관심을 모은 스마트 커버를 활용했다. 스마트 커버는 평소엔 액정 화면을 덮는 보호 커버 역할을 하다 아이패드를 쓸 때엔 펼친 후 미리 표시돼 있는 선을 따라 접어 거치대로 쓸 수 있다.
‘피크’ 앱을 설치한 후 화면을 덮고 있는 스마트 커버를 살짝 열면 퀴즈나 단어가 나온다. 커버를 한번 더 펼쳐 좀 더 넓은 화면이 나타나면 거기엔 문제의 답이나 단어 뜻이 나온다. 꼭 영어 단어 외울 때뿐 아니라 퀴즈를 묻고 풀거나 워크샵에서 사람 이름을 외울 때 등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물론 문제와 답은 스스로 설정할 수 있다. 상식, 언어 학습, 데코레이션 팁 등 에버노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에버노트는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커버 없이도 피크 기능을 쓸 수 있는 ‘버추얼커버’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커버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모든 버전의 아이패드에서 손가락만으로 가상의 커버를 여닫으며 에버노트 피크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새 버전 에버노트 피크의 설정 항목에서 버추얼 커버 기능을 선택한 뒤, 손가락으로 오른쪽 상단의 끈을 끌어 내리면 바로 버추얼 커버를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엔 실제 스마트 커버 사용과 같다. 학습자료를 선택한 뒤, 커버를 닫고, 힌트를 살짝 본 후, 정답을 확인하기 위해 커버를 열어 본다. 다시 커버를 닫고, 단서를 보는 과정을 반복하며 학습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