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벤처, 3분의 1 가격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

 일본 벤처가 생산 비용을 3분의 1로 낮춘 휴대용 연료전지를 만든다. 상용화 단계까지 가면 휴대용 연료 전지 보급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아쿠아페어리와 교토대학이 수산화칼슘을 사용한 휴대용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한다고 2일 전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전기를 만드는 연료로 수산화칼슘을 사용,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칼슘하이드라이트를 채용한 기존 아쿠아페어리 연료전지보다 원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아쿠아페어리는 알루미늄과 물을 반응시켜 수소를 얻고, 다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내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알루미늄이 자연 상태에서 산화되기 쉽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산화막이 발전을 방해하는 게 문제점이다. 산화막은 수산화나트륨 등 강알칼리 화합물로 제거 가능하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히라오 가즈유키 교토대학 교수 연구팀은 수산화칼슘이 산화막을 천천히 없애는 현상을 발견, 아쿠아페어리와 연료전지에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10년 내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급수 용기와 연료 카트리지 등 효율적인 구조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휴대폰 충전은 물론 야외 조명으로도 쓸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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