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 벤처펀드 성공시대 열었다’
1호 한국형 유한회사(LLC)형 벤처펀드인 프리미어-기술사업화펀드가 100%(원금) 배분에 성공했다. 내년 12월 만기 감안시, 10% 이상 수익이 예상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1호 펀드에 대해 503억원을 분배했다고 30일 밝혔다. 펀드는 총 24개사에 499억원을 투자했다. 분배액 503억원은 투자회수분으로, 원금은 281억원이다. 나머지 222억원은 투자수익인 셈이다.
회사는 회수 금액을 감안할 때 10% 이상 수익률을 바라본다. 현재 회수 미분배금 35억원을 포함 총 230억원(투자원금 195억원) 잔액을 보유 중이다. 원금만 그대로 배분시 총 분배규모는 733억원이다. 내부수익률 10%를 기록한다. 회사는 계약조건을 고려시 대손(불량채권)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로 60억원을 배분하며, 내년에는 배분액에 대해 성공보수를 받는다. 펀드 만기는 내년 12월29일이다. 총 투자사 24곳 중 뷰웍스·에너지솔루션즈·스틸플라워·멜파스·KNDT&I·루멘스 등은 상장(IPO)했으며, 크리스탈온·다산TPS·디오 등은 타 회사에 매각(M&A)했다.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는 “LLC펀드 장점은 운용 직원들이 뛴 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다른 LLC펀드도 수익이 괜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LLC 펀드는 총 7개사가 11개를 운영 중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3개 총 1750억원 규모로 가장 많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가 2개로 각 1100억원과 858억7000만원 규모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500억원) 골드레인인베스트먼트(275억원) 큐브벤처파트너스(300억원) 동문파트너스(340억원)도 LLC펀드를 결성했다. 이들 7개사가 운영하는 펀드 규모는 5100억원으로 국내 전체 벤처펀드에서 약 6.5%를 차지한다.
<용어설명>
◆LLC(Limited Liability Company·유한회사)펀드=심사역(벤처캐피털리스트) 1인 또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펀드를 위한 회사(유한회사)를 설립, 독립적으로 관리·운용하는 벤처펀드다. 여러 펀드를 결성해 회사 책임하에 운영하는 벤처캐피털과는 차별된다. 수익 또는 손실이 심사역들에게 그대로 돌아가, 심사역 관리 책임이 크다. 심사역들이 대외 신인도를 확보해야 펀딩(펀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자료: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벤처투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