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천연가스로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남부발전은 10일 경남 하동군청에서 하동군, 켑코우데와 함께 ‘하동 합성천연가스(SNG)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따라 그동안 전량 수입해 온 복합발전용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저렴한 석탄을 활용해서 생산함으로써 천연가스 수입대체효과는 물론이고 발전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저열량탄을 활용한 신청정에너지원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이행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과 켑코우데가 경남 하동군 금성면 소재 하동화력본부 주변 명덕마을 일대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SNG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공동 개발하고 하동군은 사업수행을 위한 행정지원을 제공한다.
프로젝트는 공사비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SNG 플랜트 건설 사업을 통해 건설단계에서 생산 유발효과 2조5000억원, 고용창출 80만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970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동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대송산업단지와 함께 합성천연가스 생산시설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은 “석탄을 청정연료로 전환, 합성섬유·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신성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하동군의 산업 인프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하동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과 남해안선 경제벨트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메카로서 각광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