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KEIT] 나는 국가 R&D PD다 (2) IT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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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까지 알아서 운행하는 ‘무인 운전 스마트 자동차’ 기술 개발 과제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한만철 지식경제 R&D IT융합 PD(mchan@keit.re.kr)는 “다양한 IT융합 분야 중 자동차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단기 파급 효과가 가장 크다”며 내년 지식경제 R&D 기획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 PD는 산업체와 연구기관서 20여년을 재직하면서 축적한 현장경험과 이론을 연구 과제에 접목하고자 IT융합 PD라는 새 분야에 도전했다. 그는 이달 IT융합 PD 2년 6개월째를 맞았다. IT융합 분야 예산은 올해 667억원에서 내년 730억원으로 늘었다.

 “오는 2020년께 무인 운전 스마트카 시대가 됩니다. 이미 MS와 구글이 포드·BMW와 제휴, 무인 운전 스마트카를 개발 중입니다. 미 네바다주는 지난 6월 일반도로에서 무인 운전 스마트카 운행을 허용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으로 스마트카 상용화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 입니다.”

 한 PD는 MS와 구글이 무인 운전 스마트카 기술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이유는 SW 기술이 강한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동차 전장장치 비율이 50%를 넘어서면 인공지능·제어 등 SW 기술이 자동차산업 구도에 대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판단, 내년 IT를 접목한 스마트카 기술개발 과제를 집중 기획키로 했다.

 그는 또한 미래 생활 로드맵에 맞는 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일례로 범죄를 사전 예방하고 추적하는 스마트 CCTV를 개발, 국민 안전을 담보하는 IT융합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PD가 IT융합 분야에 흠뻑 빠진 이유는 산업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 성공은 조종사임무시스템·무장관리시스템 등 임베디드 컴퓨터 시스템을 IT융합 과제로 개발한 게 주효했습니다. 임베디드 컴퓨터 시스템 국산화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T-50 수출계약 성사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박용 e내비게이션 개발도 IT융합 PD 입장에서 보람 중 하나다. e내비게이션은 선박 해상 운항 과정에서 안전·보안을 위해 최근 장착하기 시작한 자동안전항해시스템이다. 그는 “국제해사기구의 e내비게이션 장착 의무화 추이를 포착해 개발 과제를 기획했고 이는 올해 글로벌 해운업체가 발주한 선박 46척에 탑재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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