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민원 상담업무 위탁사업자로 KT 자회사를 선정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KT 자회사 KTcs가 방통위 CS센터 상담 요원 외부 위탁사업을 맡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 민원 접수·상담을 담당하는 방통위 CS센터는 지난 1월 KTcs와 인력파견 계약을 맺었다. 현재 KTcs 소속 직원 13명이 CS센터에서 민원인 전화를 받고 있다.
CS센터가 통신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민원 접수·상담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기간통신사업자와 관련된 업체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KTcs는 최대주주가 KT인데다 현 대표는 KT 개인고객부문장 출신이다.
전혜숙 의원은 “방송통신 민원 접수를 통신사 자회사가 담당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통신사 자회사가 해당 업체 민원을 접수할 때 편향된 업무처리가 우려되는 만큼 방통위 민원 업무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