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의 여파로 한국전력과 발전설비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53분 현재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 기대에 힘입어 3.03%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전력난 심화로 발전소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 4.93% 상승했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관련주도 투자 활성화 기대에 급등했다. 피에스텍,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이 상한가로 뛰었고 일진전기(7.25%), 비츠로셀(5.42%), LS산전(3.04%) 등도 강세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는 이번 정전 사태로 발전 설비 증설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진다. 한전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 소비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발전소는 단기간에 건설하기 어렵다. 전기요금을 인상해 전력소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전사태가 한국전력에는 악재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발전 용량을 여유롭게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텐데, 이는 한국전력 자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기보다는 지역난방공사 등 민간사업자의 발전소 건설을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전력설비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이나 스마트그리드주의 급등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전의 원인은 발전 설비용량 부족이 아니라 수요 예측 실패다. 이번 사태를 발전소 추가 건설과 연결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발전소를 하나 더 짓더라도 두산중공업의 수주 규모는 7천억~8천억원 정도다. 실적에 도움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김록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전을 사전에 방지하거나 정전 후 복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LS산전도 2014년에 이르러야 스마트그리드에서 매출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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