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인수가 아니라 분사로 PC사업의 향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HP가 PC사업부를 판매하기보다는 분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HP 대변인은 “HP는 PC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 방법이 HP의 투자자, 고객, 임직원들에게 최선일 것”으로 발표했다.
HP는 약 열흘 전 PC사업을 포기한다고 깜짝 발표를 했지만 분사시킬지, 타사에 판매할지 정확한 방침은 정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HP 대변인이 분사를 확정짓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분사를 선호하고 있으며 만일 그럴 경우 완전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HP의 PC사업부 분사는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한때 HP PC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부인했다.
특히 HP의 PC사업부 포기 이유가 저가격에 의한 저수익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인수기업을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HP PC사업의 운영수익은 5.7% 내외다.
세계 제1의 PC업체인 HP는 막대한 물량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공급망(SCM) 톱25에도 HP는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결국 저수익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 HP PC의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인수 후 더 비싸진 HP PC를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할 것인지는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HP는 또 최종 결정은 올 연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혹은 분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12~18개월로, 이 기간 동안 HP는 격심한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HP는 100억달러를 들여 영국 오토노미SW를 인수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벤더로서 IBM과 겨룬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발표한 대로 HP는 웹OS 태블릿PC 제조를 중단키로 했으며 웹OS 운용체계(OS)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라이선스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HP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피력되지 않는 이상 향후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모바일OS를 선택할 스마트폰 제조사를 찾긴 힘들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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