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WHO가 유해하다고 판정했는데...특허 동향 주목

지난 5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공식 발표한 후,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이 25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등에 관한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1993년 처음 출원된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0년에는 70건이 출원되어 정점을 찍고, 그 후로는 계속 감소하여 최근에는 연평균 15건 정도가 출원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특허청 관계자는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지난 수십년간 이렇다 할 결론 없이 지루하게 이어져 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파는 각종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데 일종의 에너지파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약해지고, 구리, 알루미늄, 은 등 전기전도성이 큰 물질에 닿으면 반사 또는 흡수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휴대전화 전자파를 피하기 위한 발명도 휴대전화를 귀에 대지 않고 통화할 수 있게 하는 핸드프리나 이어폰 같은 부수 장치와, 전자파가 휴대전화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차폐 기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국내 개인출원이 전체 출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향후 전망에 대하여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사용이 암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WHO의 발표와 소아청소년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가 있은 만큼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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