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쟁, 미리 예측한다

KEA 기업별 맞춤형 특허분쟁예보시스템 구축 착수

 기업이 관심을 갖는 특허나 지식재산(IP)을 분석해 분쟁 가능성을 맞춤형으로 예보해주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윤종용)는 지식경제부 ‘선진기술 특허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기업의 특허분쟁 대응력을 높이고 신뢰성 있는 분쟁예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특허분쟁 예보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허분쟁 예보시스템은 기업별 맞춤형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단순한 특허정보 검색 위주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별기업 관심 특허를 중심으로 분쟁 가능성을 등급화해 예측 근거까지 제공하면서 예측 신뢰성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 분쟁정보나 분쟁위험을 주기적으로 경보해주는 기능도 포함된다.

 진흥회는 특허분쟁 예보시스템이 그동안 제안 수준에 그쳤던 분쟁 예측 시도를 실제로 이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현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저비용 고효율 특허분쟁 대응체계의 중추적 기능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스템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3개년도 계속사업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미국 특허분쟁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분쟁 민감도 엔진을 개발해 연말께 분쟁경고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전상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내실 있고 활용도 높은 시스템 구축으로 IT 업계가 특허분쟁을 극복하고 해외 시장을 넓혀가는 데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과 지식재산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특허분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분쟁도 대형화·전문화되면서 위험관리와 예방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분쟁위험을 적시에 경고하고 분쟁 회피나 적절한 대응수단을 지원해주는 예측정보는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다수 중소기업은 분쟁정보 수집비용 부담, 전문인력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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